연봉 8000 비계공, 서울이 그리운 이유

## 💼 연봉 8,000만 원, 이 돈을 벌고도 서울에 못 가는 이유

비계공의 하루 일당은 약 **21만 원에서 27만 원** 정도다.
현장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, 주로 **월요일부터 토요일**까지 일하고,
잔업까지 포함하면 하루 **1~2공수**씩 들어간다.

비계공은 **현장직 중에서도 고소득**에 속한다.
그만큼 **일의 강도도 높고**, **육체적으로도** 쉽지 않다.

비계는 말 그대로 **‘무에서 유를 만드는’ 일**이다.
타 작업자들이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발판을 설치하고,
길을 트고, 안전한 구조를 만드는 사람. 그게 바로 비계공이다.
특히 **고소작업** 등 위험한 환경이 많기 때문에
일당이 높은 이유가 분명히 있다.

### 🛠️ 하루 일과

* 오전 7시 현장 도착
* 7시 50분: 아침 체조 + TBM(Tool Box Meeting)
* 작업 위치 확인 후, 자재 준비
* 비계 자재: 파이프(1M~ 6M), 클립(고정/자동), 베이스, 발판(400·250)

> 설치한 비계는 관리자 승인 후에만 사용 가능
> 승인 전에는 절대 타 작업자가 올라서지 못한다.

### 🍶 술보다 외로움

나는 술을 하지 않는다.
몸이 고되니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됐다.
건강해지고, 체중도 줄었다. 나만 그렇지만.

하지만 대부분은 하루가 끝나면 **술을 찾는다**.
**마음을 달래기 위한 마지막 수단**이기 때문이다.
지방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함께 살고, 일하고, 버틴다.

### 🏠 서울을 그리워하는 마음

나는 서울에서 35년을 살았다.
지금은 객지 생활이 익숙해졌지만,
**마음은 여전히 서울을 그리워하고 있다.**

아침 일찍 일어나 일하는 삶은 나와 맞지 않는다.
돈은 벌고 있지만, 내면은 **쓸쓸하고 씁쓸하다.**

### ✍️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

적응은 됐다. 건강도 챙겼고, 사람들과도 잘 어울린다.
하지만 **서울에 대한 향수병**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.

이 블로그는 그 마음을 담기 위해 시작했다.
돈은 벌었지만, 잃어버린 것도 있다.
그 이야기들을 **기록해두고 싶다.**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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